예고편을 보고 봐도 당하고 안보고 가도 당하고 거지같은 영화들에게 치이고 있었는데 아무런 기대 없이 1+1로 보러 간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.
개인적으로는 레드 스패로우에 분위기를 약간 더 밝게 하고 액션을 끼얹은 느낌이었습니다. 액션이야 예고편 한번 보면 제일 중요한 식당 액션씬이 나오니 뭐 부연 설명은 필요없을 것 같고.
5년전 3년전 몇개월전 몇일전... 이런 식으로 일단 지나간 사건을 한 번 더 설명해 주는 방식을 쭉 유지하면서 이 사건이 끝이 아니라 뭔가 더 있을 거라고 보여주는 친절한 방식이라 이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없습니다. 스토리 역시 꼭 필요한 장면만 넣으면서 늘어지지 않고 스무스하게 진행되는 것도 좋았습니다.
단지 여주인공이 좀 뜬금없이 몸을 굴리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그거야 뭐 연애하는 인싸들의 감성이겠거니 하면 별 방해 안되는 수준입니다.
굳이 비교하자면 잘 만든 양판소 같은 느낌입니다. 킬링타임용인데도 너무 어색한 스토리 때문에 짜증나던 분이라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안나를 추천드립니다. 개봉하는 영화관들 시간이 너무 박하니 아예 풀리기를 기다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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